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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병풍수사결과 반응/"정치공작 단죄" "특검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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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병풍수사결과 반응/"정치공작 단죄" "특검제 하자"

입력
2002.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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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25일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 "민주당과 정치검찰, 김대업(金大業)씨의 추악한 정치공작을 단죄하는 것이 수사의 종착역"이라며 민주당을 압박했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여당 의원들이 검찰을 항의 방문한 것은 헌정 사상 초유의 어처구니 없는 일"이라고 비난하면서 "민주당은 준엄한 역사의 심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영호(鄭榮皓) 부대변인은 "민주당 천용택(千容宅) 의원의 '6·27 보고서', 이해찬(李海瓚) 의원의 '병풍 유도 발언' 등으로 나타난 공작 의혹을 수사해야 한다"면서 김씨와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 천 의원, 박영관(朴榮琯)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에 대한 구속 수사를 촉구했다.

'김대업 정치공작진상조사단'은 "김씨의 말을 여과 없이 보도했다"며 일부 언론의 대국민 사죄와 관련자 문책을 요구했다.

▶민주당은 "검찰의 정치권 줄서기가 시작됐다"는 비난을 쏟아내며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의총 등을 통해 특검제법안 제출 등을 결정하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 두 아들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압박을 풀지 않을 것임을 다짐했다.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이날 "이 후보 실세 측근들과 김길부(金吉夫) 당시 병무청장이 만났다는데 은폐대책회의가 없었다는 것이냐"라며 "검찰의 신뢰가 이래서야 나라가 제대로 가겠느냐"고 비난했다. 천용택 의원은 "검찰은 한인옥(韓仁玉)씨나 대책회의 등 의혹의 핵심에 대해 조사도 하지 않고 결론을 내렸다" 고 힐난했다.

추미애(秋美愛) 의원 역시 "오늘은 한국 검찰사에서 '한나라당에 검찰이 백기투항한 날'이라고 기록될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국민통합21의 정광철(鄭光哲) 공보특보는 "검찰 발표는 병역비리 및 은폐 기도에 대해 의혹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의미일 뿐 의혹자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국민들은 이 후보 가족 등 핵심관계자에 대한 소환조사 없이 막을 내린 수사 결과에 여전히 의혹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고주희기자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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