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25)가 슈퍼샷을 날리며 세계 최강 소렌스탐을 압도했다. 박세리는 특히 환상적인 아이언 샷과 칩샷으로 2,000여 갤러리를 열광시켰다. 박세리는 25일 북제주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CJ나인브릿지 클래식(총상금 150만달러) 1라운드서 버디 8,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선두로 나섰다.시즌 4승을 올린 박세리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5승 달성에 다가섰다. 미 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사상 28년만에 시즌 10승에 도전하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샷이 흔들려 버디 3, 보기 4개로 1오버파 73타를 기록, 공동 22위에 그쳤다. 선두 박세리에게 8타 뒤져 있어 추격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7번홀(파·130야드)에서 8번 아이언으로 티샷, 홀인원을 한 크리스티 커와 재키 갤러허 스미스(이상 미국)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2위에 자리했다.
소렌스탐과 한조로 경기를 시작한 박세리는 1번홀(파4)에서 3m버디퍼트를 성공, 초반부터 기선을 잡았다. 반면 소렌스탐은 티샷이 러프에 빠져 보기를 범했다. 박세리는 4번홀(파4)에서 어프로치샷을 핀 40㎝ 가까이 붙여 버디를 낚은 데 이어 6, 7번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버디 찬스의 7번홀(파3)과 보기 위기를 맞은 8번홀(파4)에서는 그린 주변 러프에서 날린 칩샷을 홀에 그대로 집어넣는 신기를 선보였다. 박세리는 9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해 전반을 5언더파로 마무리해 5, 9번홀에서 버디를 낚은 소렌스탐을 4타차로 따돌렸다.
박세리는 후반들어 다소 주춤했다. 11번홀(파4) 보기에 이어 14번홀(파4)에서도 1m안팎의 버디퍼트를 놓쳤다. 하지만 다시 페이스를 찾아 15, 16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선두를 굳혔다. 박세리는 "아이언샷이 좋았다. 소렘스탐과 함께 경기를 해 긴장하며 집중한 것도 경기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김미현(25·KTF)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 정일미(30·한솔포렘)는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위에 자리했다.
/북제주=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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