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늦게 지하철을 탔는데 구석진 자리에서 입맞춤을 하고 있는 이십대 초반의 커플을 보았다. 열차 칸에는 나 이외에도 여러 사람들이 있었는데 그 커플의 애정행위는 보기 민망할 정도로 계속 이어졌다. 참다 못한 한 아저씨가 "이봐 학생, 주위 사람들도 생각해줘야지"라고 타이르듯이 한 마디 하셨다. 그런데 남학생이 대뜸 "무슨 상관이냐"며 대들자 분위기가 험해지면서 아저씨도 언성을 높이셨다.그러다가 다음 정거장에 도착하자 그 커플은 급히 내려버렸다.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애정표현을 하는 것도 좋지만 적어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공공장소에서는 자제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나친 애정표현은 주위 사람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강대성·서울 성북구 삼선1가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