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격주간 경제지 포브스가 25일 발표한 2002년 중국 100대 갑부 명단에서 중국의 2대 갑부로 평가받아 온 양빈(楊斌) 북한 신의주특구 행정장관이 제외됐다. 뉴욕 소재 브릴리언스 차이나 오토모티브 전 회장인 양룽(仰融)도 명단에서 빠졌다. 양빈 어우야(歐亞) 그룹 회장과 양룽은 지난해 포브스가 선정한 중국 100대 갑부 명단에서 각각 2위(9억 달러)와 3위(8억 4,000만 달러)에 오른 바 있다.포브스 관계자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으로부터 부패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이들의 탈락에 대해 "재산 조사를 새로 하는 과정에서 그들의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기 때문일 뿐, 조사설과는 무관하다"고 말했다. 양빈은 선양(瀋陽)에 가택연금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양룽은 당국에 체포될 것을 우려해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다.
중국의 1위 갑부로는 정부 지원을 받는 투자기관인 시틱 퍼시픽의 래리융(8억 5,000만 달러)이 선정됐다. 올해 100대 갑부 명단에는 99년 포브스가 처음 선정한 중국 50대 갑부 중 8명만 포함됐다. 또 30대와 40대 신흥 갑부들이 대거 부상했으며 재산 형성도 건강사업과 엔터테인먼트 등으로 다양하게 확산된 것으로 분석됐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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