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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5차전/켄트 "나도 대포 사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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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5차전/켄트 "나도 대포 사나이"

입력
2002.10.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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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켄트(34)는 5차전 승리 후 배리 본즈(38)를 와락 껴안았다. 대포부대 샌프란시스코의 중심타선인 켄트는 연타석 투런 홈런으로 본즈의 그늘에 가린 한을 말끔히 씻어낸 표정이었다. 본즈도 켄트를 이날의 히어로로 인정하며 홈인 때마다 정겨운 하이파이브를 나누는 등 동료애를 과시했다.나란히 3번과 4번을 맡은 둘은 그러나 흑백의 인종차이 만큼이나 사이가 좋지 않기로 유명하다. 켄트는 올시즌 정규리그 152게임에 출장해 3할1푼3리(홈런 37개)를 기록했지만 2인자에 머물렀다. 켄트가 본즈를 꺾은 적도 있다. 1997년 본즈를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또 켄트는 97년 이후 5시즌 연속 100타점 이상을 올렸고 2루수로 올스타에 3번이나 선정되는 등 1급 메이저리거로 손색이 없다.

켄트는 이번 월드시리즈서 마음 고생이 무척 심했다. 본즈가 1·2·3차전서 모두 홈런을 뽑아낸 반면 4차전까지 16타수 3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는 등 자존심이 말이 아니었다. 이날 2개의 홈런을 몰아치기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날린 홈런은 14게임서 고작 1개에 불과했다. 켄트는 "신뢰를 잃지 않은 코칭스태프에게 보답을 해 다행"이라고 말했고 더스티 베이커 감독도 "켄트는 좌절을 모르는 선수"라고 추켜세웠다.

/최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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