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성계 차원의 유권자운동 기구인 '2002 대선 여성연대'(공동대표 신혜수·申蕙秀외 6명)가 25일 발족됐다. 여성계가 대선후보 검증을 위해 연대를 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여성단체연합과 여성노동자협의회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의전화연합 등 102개 단체는 이날 오전 11시 참여연대 2층 느티나무카페에서 발족식을 갖고 "1,700만 여성 유권자의 힘으로 평등의 정치, 평등 대통령을 뽑는데 주력하겠다"고 선언했다.
여성연대는 특히 호주제 폐지, 여성인력의 고용안정과 창출, 보육의 공공성 확보를 3대 핵심과제로 설정하고 대선후보들이 이와 관련된 여성과제를 주요공약으로 채택하게 하는데 역량을 집중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1월5일 각 대선후보들을 방문하고 12일에는 각 후보들의 여성정책 공약을 비교 발표할 예정이다.
이경숙(李景淑) 여성연대 공동대표는 "여성연대의 활동은 특정후보에 대한 지지나 낙선운동이 아니라 누구든 성 평등한 정치와 사회를 실현할 의지가 있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자는 유권자 운동"이라며 "여성이 정치에서 소외된 수동적 존재가 아니라 평등 대통령을 만드는 능동적 주체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성희기자 summer@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