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강원 설악산 대청봉과 영월군, 충북 일부 산간지방에 첫 눈이 내렸다. 이는 지난 해에 비해 11∼12일 이른 것이다.기상청은 이날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주기적으로 확장하면서 찬공기가 남하해 전반적으로 평년에 비해 기온이 낮고, 중부와 산간지방에는 눈이 오는 날씨가 다음달 중순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올해는 늦가을이 실종되고 곧바로 초겨울에 돌입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이상 한파의 직접적인 원인은 현재 북극지방부터 동아시아지역을 연결하는 기압대가 강하게 형성돼 있고 이를 통해 찬 공기가 유입되고 있기 때문. 여기에 중앙아시아의 고기압과 엘리뇨 현상의 영향으로 북태평양에 자리잡은 고기압이 차가운 기류가 흘러나가는 것을 막고 있어 한반도를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 찬 공기가 정체돼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 박정규(朴正圭) 기후예측과장은 "현재 이상 저온현상의 지속여부는 앞으로 태평양 한가운데 위치한 엘니뇨가 어디로 움직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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