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투자개방 문제로 막판 진통을 겪었던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이 24일 양측이 타협점을 찾음에 따라 1999년 12월 협상 시작 후 3년 만에 최종 타결됐다. 양측은 합의문과 양허안 내용을 CD에 담아 상호 교환하는 형식으로 가서명 절차를 밟기로 했다. ★관련기사 5면우리측 협상 수석대표인 이성주(李晟周) 외교통상부 다자통상국장은 이날 "칠레와의 후속 협상을 통해 금융기관 투자문제 등 남은 쟁점을 모두 해결, 협상이 타결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막판 쟁점이었던 금융기관 투자개방은 협정에서 제외하되, 4년뒤 재론키로 합의됐다.
양국은 앞으로 2주 안에 일부 부속서 내용을 확정, 협정에 통합시킬 예정이며 협정문의 조문 세부조정 작업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협정문이 최종 확정되면 국무회의 심의, 대통령 재가를 거쳐 정식 서명을 한 뒤 국회 비준 절차를 밟게 된다. 협정은 비준서를 교환한 뒤 30일 후 발효된다. 정부는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 협정이 발효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상철기자 sc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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