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든 B 존슨과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 시절 중앙정보국(CIA) 국장을 W지낸 리처드 M 헬름스가 22일 저녁 자택에서 별세했다. 향년 89세.유나이티드 프레스(UP) 초년 기자 시절 아돌프 히틀러를 인터뷰해 자질을 인정받은 헬름스는 프랑스어, 독일어 등 탁월한 외국어 실력 덕분에 2차 대전 중 CIA의 전신인 전략사무국(OSS)에 첫 발을 디디며 스파이 세계에 입문했다.
1965년 부국장으로 승진한 뒤 66년에는 존슨 대통령에 의해 CIA 내부 인사로는 처음 국장으로 승진한 입지전적인 인물이 됐다.
CIA를 정치권의 영향에서 벗어나도록 노력했던 헬름스 국장은 그러나 닉슨 대통령 시절 워터게이트 사건에 대한 연방수사국(FBI)의 수사 개입을 저지하라는 명령에 불복해 이란 대사로 좌천되기도 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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