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크림 비수기인 가을철에 빙과업체들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겨울 아이스크림 시장을 겨냥해 시장에 내놓은 신제품만 20여가지. 계절을 잊은 마케팅은 홍수와 태풍으로 지난 여름 성수기를 놓쳤다는 아쉬움이 배어있다.전통적으로 겨울에 어울리는 모나카(과자속에 담긴 아이스크림)와 고구마맛 복구풍 아이스크림, 테이크아웃형 등 종류도 다양하다. 특히 업계에서는 주류를 이루는 500원짜리 제품의 가격을 700원으로 높여 '700원 전선'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빙그레는 고급 카스테라를 사용한 샌드위치형 아이스크림 '케익아이스'로 700원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스텔라 사이에 아이스크림을 넣어 공복감까지 해소시킬 수 있도록 맛과 크기에서 차별화를 이룬다는 전략이다. 빙그레는 떠먹는 홈타입의 '투게더클래스 미니 컵'을 조만간 출시할 예정인데 가격을 마찬가지로 700원으로 책정했다. 롯데삼강도 이미 판매중인 구구 아이스크림을 소형화한 '구구 미니컵'을 700원대로 내놓을 계획이다.
롯데삼강은 최근 700원대의 신상품 '빅 와플'을 출시했다. 기존의 '와플'을 업그레이드한 제품으로 고급스런 느낌을 강조했다.
롯데제과는 겨울 주력제품으로 '옥동자'를 출시했다. 700원 전선에서 떨어진 500원으로 표면을 초코렛 바닐라 쿠키칩 등으로 둘러싼 아이스크림이다. 복고풍을 반영해 전통문양으로 포장한 '군고구마'(500원)도 3년 만에 재출시했다. 해태제과는 생호두를 넣은 '호두마루'(500원)를 전략상품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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