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체 관리도 최고경영자(CEO) 하기 나름.'금융기관마다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연체율 잡기에 초비상이 걸린 가운데 오히려 연체율이 줄어 콧노래를 부르는 곳이 있다. 대출전용카드와 할부금융을 주로 취급하는 제2금융권의 삼성캐피탈이다.
24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계에 따르면 삼성캐피탈의 연체율(금감원 기준)은 지난해말 7.3%에서 올 6월 6.1%로 낮아진 데 이어 9월말엔 다시 5.2%로 떨어졌다.
무수익여신의 비중을 나타내는 고정이하 채권비율 역시 지난해 말 2.2%에서 올 6월 1.8%, 9월 0.5%로 눈에 띄게 개선되는 추세다.
카드사의 현금서비스와 유사한 소액급전상품 '아하론패스'의 대출액이 최근 2년 사이에 4조원 대로 급증한 것을 감안하면 놀랄만한 실적이다.
같은 기간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평균 연체율이 작년 말 7.4%에서 올 9월 11.19%의 두 자릿수로 뛰어올랐다. 전업 카드사도 작년 말 5.8%에서 올 9월 9.2%로 연체율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융권 관계자는 삼성캐피탈 제진훈(諸振勳·사진) 사장이 업계 최초로 개인신용갱생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 신용관리 시스템 및 인프라 구축에 역점을 두어온 결과라고 지적했다.
/변형섭기자hispeed@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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