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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예성 이명직·김응조목사 주제 학술대회/성결교 兩교단 "신학적 동질성" 화해 행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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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예성 이명직·김응조목사 주제 학술대회/성결교 兩교단 "신학적 동질성" 화해 행보

입력
2002.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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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결교의 양대 교단인 기독교대한성결교회(기성)와 예수교대한성결교회(예성)가 교회 일치를 향한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기성과 예성의 교류기관인 '한국성결교회연합회(한성련)' 신학분과위원회는 양 교단의 사부(師父)로 통하는 서울신대 초대학장 이명직(李明稙·1890∼1973) 목사와 성결대 초대학장 김응조(金應祚·1896∼1991) 목사의 생애와 신학사상을 주제로 두 차례 공동학술대회를 연다. 1907년 한국인 전도자 정 빈과 김상준에 의해 세워진 성결교는 산하에 3,300여 교회와 2개 대학을 두고 있어 장로교, 감리교와 함께 개신교 3대 교파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러나 1961년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가입 문제를 놓고 기성과 예성으로 분열됐다.

40여 년간 분열됐던 양 교단의 교류는 2000년 지도자간 교류에서 시작해 평신도로 확대되고 신학적인 이견까지 좁혀가는 추세. 특히 현재 교단 통합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어 이번 학술대회는 일치와 화해의 움직임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는 개신교계의 커다란 관심거리가 되고 있다.

양 교단은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상호이해와 신학적 동질성을 학문적으로 확인한다.

먼저 28일 오후 6시 성결대 신유관강당에서 열리는 1차 대회에서는 기성의 이명직 목사를 다룬다. 최종진 서울신대 총장이 기조 강연을 하고, 최인식 서울신대 신학과장, 이성주 성결대 명예교수가 주제 발표를 한다.

11월 18일 오후 4시 서울신대 토마홀에서 열리는 2차 대회에서는 예성의 김응조 목사를 다룬다. 김성영 성결대 총장이 기조 강연을, 정상운 성결대 신학전문대학원장과 목창균 서울신대 목회선교전문대학원장이 주제 발표를 한다. 각 대회에 앞서 김필수 기성 총회장과 최성균 예성 총회장이 번갈아 설교와 축도를 맡는다.

한성연은 최근 학술대회에 맞춰 '이명직·김응조 목사의 생애와 신학사상'(바울서신 발행)도 펴냈다. 이명직 목사는 1914년 조선성결교회 최초로 목사안수를 받았고, 35년 서울신대의 전신인 경성성서학원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평생 성결교단 발전과 후진 양성에 힘썼다. 김응조 목사는 61년 KNCC 가입문제에 대한 이견으로 성결교단에서 탈퇴해 예성을 설립하고 이듬해 성결대의 전신인 성결교신학교를 세웠다.

지난 5월 세계선교대회를 공동 개최했던 두 교단은 25일 오후 7시30분 서울 중앙성결교회에서 '예성·기성 부흥사 연합성회'를 열어 친교를 이어갈 예정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최초의 성결교회인 중앙성결교회로 집회 장소를 정해 어느 때보다 뜻깊은 성회로 치러질 전망이다.

정성운 한성련 신학분과위원장(성결대 신학전문대학원장)은 "기성과 예성의 시도는 한국 교회사에서 찾아볼 수 없던 일"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일치와 연합운동을 추구하는 개신교계에 좋은 전범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개신교계는 대표적인 연합단체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KNCC,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 공동주최로 11월 5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사옥에서 '신임 교단장 총무 취임 축하 예배'를 열기로 하는 등 교단 일치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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