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의학은 무엇일까? 대체의학은 현대의학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MBC '심야 스페셜, 왜 대체의학인가'(연출 김병훈, 서정창)는 현대의학의 돌파구로 떠오른 대체의학을 다루는 3부작으로 28∼30일까지 밤 12시 25분부터 30분씩 총 90분을 방영한다. 미국, 독일, 멕시코, 일본 등을 비롯해 6개월에 걸쳐 취재했다.
식이요법, 면역치료, 해독요법을 중심으로 국내외에서 이루어지는 대체의학을 살핀다. 1부 '암치료의 기본, 음(飮)과 식(食)'에서는 식이요법을 다룬다. 10년 전 미국 암연구소는 암을 일으키는 요인의 3분의1이 잘못된 식생활에서 비롯된다고 발표했다. 보완대체의학의 메카라고 불리는 멕시코 티후아나 지역의 대체의학병원(바하 클리닉)을 찾아 몸의 자가치유 능력을 회복시키는 항암 식이요법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 병원에서는 당근과 사과를 중심으로 유기농 채소만을 제공하는 거슨요법을 쓰고 있다. 그리고 녹즙으로 암을 치료한다는 멕시코 오아시스 병원, 대전대 한방병원 등도 찾았다.
2부 '또 하나의 선택, 면역치료'는 체내의 면역세포를 활성화시켜 암을 예방하는 방법에 대해 다룬다. 면역화학수술요법으로 위암수술 환자의 생존율을 2배나 높였다는 김진복 박사(대한암학회 회장)에게 면역치료의 중요성에 대해 들어본다. 버섯을 이용해 높은 치료율을 보이고 있는 일본 긴키대학 야기타 박사, 췌장효소 섭취와 식이요법을 병행하여 암환자를 치료하는 미국의 곤잘레스 박사도 만나본다.
대체의학은 마음의 정화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인다. 화나 스트레스 등 면역계의 균형을 파괴하는 자극이 질병의 한 요인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3부 해독, 몸과 마음의 정화'는 스트레스, 공해 등의 해독을 풀 수 있는 해독요법에 대해 알아본다. 약용 숯(활성탄)을 복용함으로써 병을 치료하는 공동체 마을인 경북 상주시 한농마을, 웃음치료법을 통한 심신요법으로 암환자의 면역체계를 높이는 멕시코 오아시스병원 등을 찾아 해독요법을 살폈다. 이 프로그램은 대체의학을 하나의 효과적인 보완치료 방법으로 생각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서정창 PD는 "대체의학은 기존의 의학을 무시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이라며 "기존의 치료 방법과 병행했을 때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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