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전지현이 오랜만에 영화 '시월애'를 연상시키는 아름다운 TV 광고에 등장, 한창 성숙된 모습을 선보였다. 해태제과의 신제품 초코비스킷 '프랜' 의 TV CF가 바로 그 무대.CF는 아무도 없는 한 고등학교의 복도에서 시작된다. 전지현이 학창시절을 회상하며 여기저기 둘러보고 있다. 창문 너머로 따뜻한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불어오고, 복도에 떨어져 있는 흰 운동화 한 짝이 그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첫 사랑 남학생을 생각나게 하는 운동화를 건드리는 순간, 뒤에서 학창시절의 그 남학생이 그를 통과해 지나간다. 순식간의 환상을 경험한 그는 '프랜'을 베어 물며 그 부드러움을 나누고 싶은 간절함을 느낀다.
야니의 아름다운 피아노곡 'Before I go' 가 심금을 울리는 가운데 전지현의 리얼한 표정연기는 15초 광고가 아닌 영화 한 편을 보고 난 느낌이 들 정도로 진지하다. 눈가에 그렁그렁한 눈물까지 맺힌 마지막 표정은 촬영장 분위기를 엄숙하게 만들 정도였다고. 한편 프랜을 처음 먹어 본 전지현은 그 맛에 빠져 쉬지 않고 먹는 바람에, 제품 샘플을 얼마 준비하지 못한 제작팀을 바짝 긴장하게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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