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명동성당이 성당 내에서 농성 중인 보건의료산업노조 지도부와 강남성모병원 노조원들에 대해 공권력 투입을 경고하는 '퇴거 요구서'를 보내 명동성당에 경찰투입 가능성이 커져가고 있다.24일 경찰과 민주노총 등에 따르면 명동성당 백남용(白南容) 주임신부는 22일 "신자들과 국민들은 성역 안에서의 최소한의 질서 유지를 위하여 부득이 공권력을 동원할 것을 본인에게 요구하고 있다"며 "만일의 불행한 사태가 발생할 경우 이는 귀측의 책임이며 성역을 잃어버릴 수많은 약자들의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내용을 담은 8차 퇴거 요구서를 보냈다. 성당측이 그 동안 장기농성을 벌였던 단체들에 퇴거요청을 한 적은 여러 번 있었으나 공개적으로 '공권력 동원'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철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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