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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홍대입구 "불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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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외식/홍대입구 "불이아"

입력
2002.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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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육수에 얇게 저민 고기와 야채를 익혀 먹는 샤브샤브는 흔히 징기스칸요리라고 한다.징기스칸이 정벌전쟁 동안 변변히 요리를 해 먹지 못하자 철모를 뒤집어 물을 끓이고 육포·야채 등 손에 잡히는 재료를 모두 넣어 익혀먹은 데서 유래한 이름이다.

최근 홍대입구에 문을 연 '불이아'는국내에서 쉽게 맛 볼 수 없는 징기스칸요리의 원조를 맛 볼 수 있는 곳이다. 중국 사천성에서 출발한 이 요리의 중국식 발음은 훠궈(火鍋). 20여가지 약재로 우려낸 국물에 양고기 쇠고기 새우 쭈꾸미 등 각종 해물, 청경채 배추 시금치 등 야채를 살짝 익혀 소스에 찍어먹는 음식이다.

국물 자체의 맛보다 재료의 맛으로 먹는 것이 일본식 샤브샤브라면 약재와 고기를 우려낸 훠궈는 국물부터 맛과 영양이 농축돼 있다. 국물 맛은 매콤하고 향긋한 것이 특징이다. 요즘 북경에서 세 집 걸러 한 집 정도일 정도로 인기다.

6년간 중국에서 생활한 주인과 사천성 출신의 주방장이 함께 주방을 지휘하는 이 곳은 생긴지 얼마 안 됐지만 화교들 사이에서는 벌써 소문이 났다. 맵고 기름진 맛의 훠궈는 한국인에게는 좀 부담스럽다. 때문에 원래 훠궈 맛인 홍탕 외에 매운 맛을 싫어하는 사람을 위한 백탕도 있다.

산초로 매운 맛을 내고 한약재의 종류인 향예로 맛을 낸 홍탕은 냄새가 강한 양고기가, 소반골뼈와 늙은 암탉을 고운 백탕은 구수한 냄새가 쇠고기와 잘 어울린다.

홍탕은 기름진 느낌때문에도 꺼리는 사람이 있지만 유채기름이라 오히려 몸에 좋다. 국물에 집어넣는 재료로 특이한 것이 동두부이다. 하루정도 얼린 두부는 뜨거운 국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쫄깃해져 평소 먹던 두부와는 색다른 맛을 즐길 수 있다. 깨와 두부를 넣어 만든 소스 마장도 특이하고 재료와 잘 어울린다.

얼큰한 맛 덕분에 남자들이 즐겨찾지만 피부에 좋아 여성들도 꽤 많이 찾는다. (02) 335―6689.

/김동선기자

맛★★★☆ 분위기★★☆ 서비스★★★

불이아훠궈 8,000원 홍·백탕 8,000원 불이아정식 1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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