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남북녀의 힘찬 주먹지르기와 발차기에도 민족 전통무예 태권도의 기상은 살아있었다. 분단이후 처음으로 북측태권도 시범단 공연이 펼쳐진 24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역도경기장에는 3,000여명이 참석, 시범단의 동작 하나 하나에 탄성과 박수를 보냈다.남녀 선수 21명으로 구성된 북측 시범단은 1시간 가량 진행된 공연에서 360도 회전차기, 쌍발벌려 앞차기, 맞서기 등 다양한 동작을 선보였다. 특히 보호장비 없이 실제 격투를 방불케 하는 자유맞서기와 10㎝가 넘는 송판을 격파하는 옆차지르기 등에서는 파워 넘치는 북한 태권도의 특징을 엿볼 수 있었다. 김세혁 삼성 에스원 태권도팀 감독은 "남한 태권도가 스포츠의 길을 걸어온 반면 북측 태권도는 전통무예를 간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측 시범단은 25일 오후2시 같은 장소에서 한차례 더 시범공연을 가진 후 26일 돌아간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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