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테일러 미 재무부 국제담당 차관(사진)은 '더블딥' 논란에 빠져있는 미국 경제를 상당히 낙관적으로 평가했다. "미국 경제는 과거와 달라졌다. 경기 회복이 제 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고 있다"는 것이 그의 시각. 한국 경제에 대해서는 "신흥시장국에 아주 좋은 선례를 남기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일본,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방문중인 테일러 차관은 24일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미국을 비롯한 세계 경제 침체 우려를 일축했다.
그는 "생산성 증가가 얼마나 지속될 지에 대해 의문이 있으나 경기 둔화 속에서도 생산성이 증가하는 경험을 겪었다"며 "재고 조정이 끝났고 성장이 더 이상 소비와 주택 건설에 집중되지 않으면서 투자가 늘고 소비심리도 회복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일러 차관은 한국 경제에 대해 "최근 들어 한국에서 일어난 많은 정책 변화는 신흥시장국에 아주 좋은 선례"라며 "환율과 인플레 문제에 목표를 둔 정책 체계는 아주 좋은 조치"라고 평가했다.
한국과의 경제 협력에 있어서는 금융 서비스 개방 문제에 큰 관심을 드러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제안을 한 것은 아니지만 뉴라운드 체제에서 양국의 금융 서비스 개방은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 밝혔다.
북한의 신의주특구 개발 등 일련의 경제 개혁과 관련해서는 "미국은 북한의 핵 개발 시인으로 양국 관계의 모든 정책을 재검토하기 시작했다. 경제개혁은 시작에 불과한 만큼 더 많은 개혁이 있어야 한다"며 의미를 축소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사진=조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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