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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애플데이 학교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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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애플데이 학교표정

입력
2002.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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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아, 속상한 마음에 손바닥 때린 것 사과할게." "선생님, 화나셔도 밝게 대해주셔서 감사해요."24일 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공동대표 최영희·崔英姬 외 4명)가 올들어 처음 마련한 애플데이를 맞아 각 학교에서는 사제·친구 간에 애정과 화해가 담긴 사과와 편지를 교환하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애플데이란 발렌타인데이 때 초콜릿을 주며 사랑을 고백하듯 사과(謝過)의 표시로 발음이 같은 과일 사과(沙果)를 주며 화해로운 사회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제정됐다.

서울 이대부중 2학년 5반 이남숙 선생님은 "속상한 마음에 선생님 기준에서 단체기합 준 것을 사과한다"며 학생들에게 예쁘게 포장된 사과를 나눠줬고, 충북 괴산군 동인초등학교에서는 '나쁜 선생님'이라고 밝힌 한 교사가 학생들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수업시간을 대충대충 넘어간 적이 있는데, 앞으로는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의 편지를 보냈다.

서울 안천중 1학년 김문영양은 "학교 다니기 싫어하는 저에게 학업의 중요성을 찬찬히 깨우쳐주신 담임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부산 주감초등학교를 졸업한 박정임양은 초등학교 4학년 미술 선생님께 "철없이 장난전화 많이 해서 죄송하다"는 편지를 사과와 함께 보냈다.

/강철원기자 str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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