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소비심리 위축에도 불구하고 위스키 소비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소주·맥주 등 대중주의 판매가 감소하는 것과 대조적이다.23일 주류공업협회 등에 따르면 올들어 3·4분기까지 국내 위스키 판매량은 모두 264만6,061상자(500쭬 18병)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나 증가했다.
제품별로는 고급위스키가 위스키 전체 소비를 견인했다. 17년 이상 숙성된 슈퍼프리미엄급(SP급)의 판매가 8만371상자로 지난해보다 85.8%나 늘어났고 12년 이상의 디럭스급(D급)도 25만5,608상자로 47.3%나 늘어난 것.
이에 반해 소주는 올들어 8월까지 6,049만5,000상자(360쭬 30병)가 팔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 감소했다. 맥주 판매량은 9월까지 1억5,768만상자(500쭬 20병)로 지난해 보다 1.5% 증가했지만 성수기인 3·4분기에는 지난해 보다 2.5% 줄었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판매도 소비심리에 민감한 영향을 받고 있는데 위스키의 판매신장은 기현상"이라며 "위스키 업계의 경쟁적인 마케팅도 한몫을 했지만 왜곡된 주류문화가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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