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의 막판 쟁점이 된 금융시장 개방문제를 협정 타결 시점으로부터 2∼5년 후 재론키로 하는 선에서 칠레측과 최종 절충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23일 알려졌다.재정경제부 관계자는 이날 "금융기관 투자 개방문제와 관련해 재경부가 칠레 재무성과 개별 접촉을 벌이고 있다"면서 "그동안 추진해온 FTA 협상을 무산시키지 않으면서, 금융기관 투자 개방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15면
이 관계자는 "6차 협상 당시 금융시장 개방문제를 2년 후 재론하자는 절충안을 갖고 갔으나, 칠레 재무성 대표가 회담에 참석치 않아 결론을 내지 못했다"며 "향후 싱가포르, 일본 등과의 FTA 추진일정을 감안해 일단 협상을 타결하되 2∼5년 내 이 문제를 재론하는 선에서 이견을 해소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칠레의 주장대로 이번 협상에서 금융시장 문제를 완전 제외할 경우, 향후 다른 국가와의 FTA추진에도 좋지 않은 선례를 남길 수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양보하기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정부는 이 같은 입장을 담은 최종 절충안을 25일 오전까지 칠레측에 통보키로 했다.
/장인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