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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이 점점 똑똑해진다

입력
2002.10.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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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용컴퓨터(PC)에서 하드웨어의 부품이나 소프트웨어의 성능개선을 뜻하는 업그레이드 작업이 정보기술(IT)산업 전 분야에 걸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초고속인터넷은 기존의 ADSL에서 한단계 진일보한 VDSL로 전환하기 위한 준비가 한창이다. 이동통신사업에서는 휴대폰으로 영화를 볼 수 있을 정도로 무선콘텐츠를 진일보시키는 무선인터넷사업이 진행되고 있으며 3세대 이동통신서비스로 꼽히는 IMT-2000관련 각종 사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초고속인터넷

현재 초고속 인터넷의 업그레이드는 VDSL이 선도하고 있다. VDSL은 ADSL보다 2∼5배의 빠른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사용중인 ADSL 서비스에서 전송받으려면 1시간 이상 걸리던 동영상도 VDSL을 사용하면 10분 내외면 가능하다.

보다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찾는 이용자들로서는 VDSL을 마다할 이유가 없다는 게 서비스 업체들의 주장이다. 이미 KT는 서울의 아파트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데이콤,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의 다른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도 사업을 시작했거나 준비중이다. 이용요금도 ADSL과 비슷하기 때문에 VDSL서비스가 사업자별로 본격적으로 시행되면 이용자들은 저렴한 가격에 지금보다 배이상 빠른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이동통신

요즘 휴대폰은 단순 음성통화에서 문자 전송, 이메일 수신에 이어 인터넷접속과 영화, 뮤직비디오 등의 동영상과 심지어 휴대폰용 드라마까지 감상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데이터센터로 탈바꿈하고 있다. 따라서 이용자들은 휴대폰 하나만 들고 다니면 과거 PC와 TV의 역할인 인터넷 사용부터 동영상 감상까지 다양한 일을 한 번에 처리할 수 있다. 이같은 이동통신서비스의 업그레이드는 컬러 휴대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본격화됐다. 지난해 5월에 첫 선을 보인 컬러 휴대폰은 불과 1년 남짓한 사이에 전체 휴대폰 시장의 90%를 차지하며 단색 휴대폰을 밀어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단색 휴대폰이 단종된 상태다.

이동통신 서비스업체들도 여기에 걸맞는 업그레이드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모바일 방송'으로 불리는 무선인터넷TV이다. 말그대로 휴대폰으로 TV를 보듯 채널을 돌려가며 음악, 영화, 드라마 등의 다양한 방송 내용을 감상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SK텔레콤은 011, 017이용자들을 위해 '네이트에어'라는 이름의 모바일 방송을 올해 2월 시작했다. 현재 가입자가 9월말 현재 90만명에 이르며 올해 100만명 돌파가 무난할 전망이다. LG텔레콤도 이에 뒤질세라 최근 019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마이TV'서비스를 시작했으며 KTF도 다음달에 '멀티큐'라는 이름으로 모바일 방송을 시작할 계획이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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