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형제도를 통렬히 비판한 영화 '데드 맨 워킹'의 모델이자 동명의 책 저자인 헬렌 프리진(64) 수녀가 내달 1일 방한, 사형제 폐지를 호소한다.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정의평화위원회 초청으로 방한하는 헬렌 수녀는 2일 오전10시30분 김수환 추기경을 예방한 뒤 서울 명동성당에서 강연회를 갖는다. 이어 3일 오전11시30분 천주교 대구교구장 이문희 대주교를 면담하고 대구교구 성 김대건 기념관에서 강연할 예정이다. 주교회의측은 "천주교에서 죽은 자를 위해 기도하는 위령 성월(聖月) 11월을 맞아 사형제 폐지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헬렌 수녀를 초청했다"고 밝혔다.
헬렌 수녀는 1981년 한 사형수를 만나면서 사형집행 절차에 눈을 떠 85년부터 93년까지 미국사형폐지연합이사회 의장을 역임, '사형수의 대모'로 불리웠다.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데드 맨 워킹: 미국 사형제도에 대한 목격담'이라는 책으로 펴내 베스트셀러 저자가 되었다. 이 책은 1996년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다.
/김영화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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