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상철(31·울산)이 국내무대 복귀 후 2경기 연속골을 몰아치며 침체된 프로축구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유상철은 23일 프로축구 2002 삼성파브 K리그 안양과의 홈경기서 후반4분 파울링뇨의 어시스트를 받아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터뜨려 2―1 승리를 이끌었다. 한일월드컵 이후 일본 J리그 생활을 청산하고 4년만에 친정팀에 돌아온 유상철은 19일 성남과의 복귀전에서 역전골을 터뜨린 데 이어 울산의 2연승을 주도하며 막판 판도 변화의 핵으로 떠올랐다. 울산은 후반 39분 에디의 결승골로 7승8무6패(승점29)를 기록, 8위에서 단숨에 4위로 뛰어올랐다.
안양 이영표 최태욱과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 경기서 유상철은 이천수와 콤비를 이뤄 전후반 내내 주도권을 장악했다. 유상철은 "유럽진출 좌절의 마음고생을 털어냈다"며 "오직 이긴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두굳히기와 대추격의 갈림길에서 만난 성남과 수원 경기는 공방전끝에 득점없이 비겼다. 독일 분데스리카 출신인 루츠 프레뤼히(45) 주심이 K리그 데뷔전을 치른 이날 김대의와 투톱으로 나선 성남의 샤샤는 10경기 무득점의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성남은 승점 37로 2위 전남과 7점차를 유지했다.
포항은 부천과의 홈경기서 후반25분 최철우의 선제골로 앞섰으나 종료 직전 김기동에게 프리킥 동점골을 내줘 1―1로 비겼다. 전주에서도 전북과 전남이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한편 대전은 이날 홈에서 열린 몬테카를로(마카오)와의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2라운드 2차전서 공오균 김광선 이관우의 릴레이골로 3―0 완승을 거두고 2연승으로 3라운드에 진출했다.
/성남=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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