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과 아일랜드, 영연방국가 작가들의 작품을 대상으로 한 부커(Booker)상의 올해 수상작으로 캐나다 작가 얀 마텔(39)의 '파이의 삶'(Life of Pi)이 선정됐다.이 작품은 초현실적인 동화 형식으로 16세 소년이 배가 난파해 호랑이와 하이에나, 오랑우탄, 얼룩말과 함께 구명보트를 타고 표류하면서 겪는 모험담을 그렸다. 리사 자딘 심사위원장은 "이 작품은 신념의 세계를 탐험하는 대담한 작품이며 작가의 말대로 '신을 믿게 만들고 무신론에 회의를 품게 하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2000년 부커상 수상자인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앳우드는 "어른을 위한 소년 모험담"이라고 표현했다.
21일 런던 대영박물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마텔은 부모에게는 프랑스어로, 독자들에게는 영어로 감사를 표하고 자신이 뽑힌 것은 "(후보 작가) 여섯 명 중에서 가장 운이 좋았기 때문"이라고 겸손해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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