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전 5호선 오금역으로 가는 도중 송파 경찰서 주변에서 보도블록을 새로 설치하는 것을 보았다. 평소 자주 지나가는 길인데 보도블록이 조금 더러워지기는 했지만 상태는 꽤 양호했다. 사람들이 지나 다니는데 불편을 줄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에 블록을 설치하는 것이 무척 의아했다.매년 이맘때쯤이면 관계기관에서는 남는 예산을 처리하기 위해 멀쩡한 보도블록을 들어내고 새로 설치한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다. 이것은 시민들에게 불편을 줄 뿐 아니라 아까운 세금을 낭비하는 일이다. 올 여름 태풍 '루사'로 피해를 입은 수재민들이 정부 지원을 제대로 받지 못해 차가운 컨테이너 속에서 겨울을 보내게 생겼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차라리 남는 예산을 주위의 힘든 이웃들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했으면 한다.
/김성민·서울 송파구 가락2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