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이후 처음으로 남한에서 북한태권도를 선보일 북한태권도 시범단이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남녘 땅을 밟았다. 지난달 이뤄진 남한 시범단의 평양방문에 따른 답방차원에서 온 북한 시범단은 24, 25일 오후 2시 올림픽공원 제3경기장에서 두 차례 공연을 갖는 등 3박4일간 머물 예정이다.남녀선수 21명을 비롯해 임원 진행요원 기자 등으로 구성된 41명의 시범단을 이끌고 온 황봉영 조선태권도위원회위원장은 "통일의 열망을 안고 왔다"면서 구천서 대한태권도협회장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북한시범단은 공항에서 곧바로 숙소인 서울 쉐라톤 워커힐호텔로 이동해 여장을 푼 뒤 서울 미동초등학교 태권도부를 방문, 시범 등을 지켜보았고 저녁에는 대한태권도협회가 주최하는 환영만찬에 참석했다. 만찬에서 황 단장은 구 회장과 은대구구이, 자연송이 전복찜 등을 안주로 문배 술을 마시며 "둘로 나눠진 태권도를 하나로 합쳐 후배들에게 물려주자"고 다짐했다. 또 전광천 선수는 "미동초등학생 들의 시범을 보니 송판이 우리 것보다 약한 것 같다. 24일 시범을 기대하라"고 말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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