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파키스탄에서 취재 활동을 하다가 이슬람 무장단체에 납치·살해된 월스트리트 저널 전 동남아 지국장 대니얼 펄 기자가 2002년도 '국제언론자유상'을 받는다.뉴욕에 본부를 둔 비영리단체 언론인보호위원회(CPJ)는 22일 펄 기자가 일생 동안 언론자유 신장에 뛰어난 공로를 세운 언론인에게 주는 '버튼 벤자민 기념상'의 사후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펄 기자는 신발 폭탄 테러범 리처드 라이드와 파키스탄 이슬람 무장단체들간의 관련설을 취재하던 중 1월 23일 파키스탄 카라치에서 납치됐고 몇 주 후 그를 살해한 장면을 담은 비디오 테이프가 이슬라마바드의 미국 영사관에 전달됐다.
파키스탄은 7월 그를 납치·살해한 혐의로 자국인 셰이크 오마르에 대해 사형을 선고하고 다른 세 명의 공범은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CPJ는 펄 기자 외에 콜롬비아의 이그나시오 고메스, 방글라데시의 티푸 술탄, 카자흐스탄의 이리나 페트로쇼바, 에리트레아의 페샤예 요한네스 등도 수상자로 선정했다.
시상식은 11월 26일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열린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