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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지존은 하나" 26일 프로농구 개막… 서장훈-김주성 최고센터 맞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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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지존은 하나" 26일 프로농구 개막… 서장훈-김주성 최고센터 맞대결

입력
200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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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삼성) 대 김주성(원주 TG). 그들은 항상 최고였다. 서장훈(28·207㎝)은 대학시절부터 일찌감치 실업선배들을 제물로 10여년동안 국보급센터라는 칭호를 들으며 당대 최고의 센터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런 서장훈에게 대학무대를 평정하고 갓 프로에 입문한 김주성(23·205㎝)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용병과의 골밑싸움에서 살아남은 서장훈을 상대하기에 김주성의 관록이 아직은 미흡하지만 올 시즌 최고의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보름전 부산아시안게임에서 그들은 역대 최강의 트윈타워를 구축해 야오밍(226㎝·휴스턴 로키츠)을 상대로 20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는 쾌거를 이뤄냈다. 그러나 이제 적으로 만났다.상대는 지존이 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할 벽이다. 수성에 나서는 서장훈은 김주성과 비교하는 주변의 시선이 부담스럽다. 서장훈은 김주성의 가능성은 인정하지만 아직은 라이벌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반면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원주 TG에 입단한 김주성은 한 수 배운다는 자세여서 부담이 없다.

서장훈은 완숙기에 접어든 기량에 승부근성까지 갖춰 국내최고의 센터로 꼽힌다. 용병에게 밀리지 않는 파워와 다양한 골밑 플레이, 확률 높은 미들슛이 그의 생존무기로 자만심만 버린다면 당분간 김주성의 도전을 내치고 지존의 자리를 지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앙대 시절 농구대잔치 3연패를 이끈 김주성은 TG를 우승으로 인도할 보물이다. 아시안게임 결승서 중국을 상대로 팀내 최다인 21점(야투성공률 76.9%)을 기록, 프로무대에서의 성공을 예감했다.

공격면에서는 파워에서 앞선 서장훈이 한수 위로 평가되지만 스피드와 순발력이 뛰어난 김주성은 수비력에서 좋은 점수를 얻고 있어 김주성의 돌풍을 점치는 전문가들도 많다. 공교롭게도 한번도 맞대결을 펼친 적이 없지만 둘 모두 31일의 정면대결을 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모두 최고의 센터라는 자부심이 있기 때문이다.

/박석원기자 spark@hk.co.kr

삼성 김동광 감독= 김주성이 서장훈보다 앞서는 점은 기동력이다. 서장훈은 용병들과 붙어도 이길 수 있는 관록이 있지만 김주성은 첫 경험이어서 쉽진 않을 것이다. 속공 때는 김주성이 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세트플레이는 서장훈이 월등히 앞선다. 김주성은 웨이트트레이닝에 좀더 노력해서 몸을 불려야 하며 장기 레이스가 얼마나 힘든지 체감할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김주성의 돌풍 가능성은 기대된다.

TG 전창진 감독=서장훈은 대학시절부터 실업팀과 많은 경기를 통해 체력과 슈팅능력 등 경험을 쌓아왔지만 김주성은 그런 과정을 거치지 않아 수비나 집중마크 대응능력이 미흡하다. 그러나 김주성이 스피드는 더 뛰어나 조만간 서장훈을 능가하는 선수가 될 것이다. 몸싸움 능력과 득점에선 서장훈에 뒤지겠지만 리바운드나 블록슛에서 앞설 것으로 본다. 허 재가 정확한 흐름파악으로 약점을 보완해 줄 것이다.

■서장훈

-생년월일 : 1974년 6월 3일

-신장 및 체중 : 207㎝ / 115㎏

-출신학교 : 학동초등―휘문중―휘문고―연세대

-서전트 점프 및 100m 달리기 : 70㎝ / 13초

-발크기 : 320

-주요경력

93∼94 농구대잔치 MVP

94∼95 농구대잔치 리바운드상, 수비공헌상

96∼97 농구대잔치 MVP

99∼2000 프로농구 정규리그 / 플레이오프 MVP

2002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김주성

-생년월일 : 1979년 11월 9일

-신장 및 체중 : 205㎝ / 98㎏

-출신학교 : 해동초―영남중―동아고―중앙대

-서전트 점프 및 100m달리기 : 70㎝ / 13초

-발크기 : 330

-주요경력

1999 농구대잔치 MVP

2000 농구대잔치 MVP

2002∼2003 프로농구 신인드래프트 1순위

2002 부산아시안게임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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