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부시(오른쪽) 전 미국 대통령은 아들인 조지 W 부시(왼쪽) 현 대통령이 16대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재임 당시 일어난 남북전쟁(1861∼65년) 이후 가장 어려운 위기에 처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미 아이오아주 신문 '드 모인 레지스터'는 부시 전 대통령이 20일 드 모인의 폴크 카운티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중간선거 후보 출마 기금 모금 행사에서 "43대인 현 부시 대통령이 씨름하는 문제는 링컨 대통령 이래 역대 어느 대통령이 직면했던 문제 못지않게 거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물론 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2차 대전에 직면했으나 우리는 당시 적이 누구인지를 알고 있었다"며 "미국이 현재 직면한 적들은 매우 다르며 존재가 어렴풋하고 비겁하다"고 지적했다.
아버지 부시의 발언은 대(對)테러 전쟁의 어려움과 아들에 대한 긍지를 표현한 것이지만 은근히 아들을 링컨 이후 가장 훌륭한 대통령으로 추켜세운 것이어서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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