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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람들/레오 멜라메드 시카고 선물거래소 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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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사람들/레오 멜라메드 시카고 선물거래소 명예회장

입력
200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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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는 거품이 아직 완전히 걷히지 않았기 때문에 추가 하락 가능성이 있습니다."한국선물거래소와 업무제휴 양해각서(MOU) 체결차 방한한 레오 멜라메드(사진) 시카고선물거래소(CME) 명예회장은 22일 서울 63빌딩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국 증시가 고평가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 증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거품 현상이 발생해 최근 급락을 경험한 것"이라며 "급격하지는 않겠지만 거품 해소를 위한 추가하락 가능성은 크다"고 전망했다.

그는 또 한국선물거래소에 대해 "설립한 지 얼마되지 않아 거래량 세계 19위 규모가 된 것은 놀랄만한 일"이라며 "한국선물거래소는 아시아지역에서 최고가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멜라메드 명예회장은 "MOU체결은 협력을 위한 첫 단계로 향후 교류 확대를 통해 양 거래소간 교차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며 "선물거래소 뿐 아니라 증권거래소 등 국내 다른 관련기관과도 우호관계를 갖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KOSPI200선물 이관문제에 대해서는 "뭐라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간에 존중할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금융선물의 창시자'로 불리는 멜라메드 명예회장은 1969년부터 91년까지 CME 회장을 지냈으며 87년 세계 최초의 전자선물거래 시스템인 글로벡스(Globex)를 창설, 초대회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선물거래소는 시카고선물거래소와 공동으로 상품을 개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한편 인적교류 프로그램을 도입하는 등의 업무제휴 MOU를 체결했다.

시카고선물거래소는 거래량을 기준으로 미국에서 1위, 세계에서는 두번째 규모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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