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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보라매공원 정문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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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원현장/보라매공원 정문앞

입력
200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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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5시께 동작구 신대방2동 보라매 공원 정문 앞 길. 회사원 김모(38)씨는 승용차로 이 곳에서 유(U)턴을 하는 도중에 아찔한 경험을 했다.시흥대로 쪽으로 달리다가 도로 한가운데의 녹지공간을 돌아선 그는 눈에 들어온 공원정문의 녹색신호를 보고 여의도 방향으로 진행하다 공원 안에서 나온 승합차와 충돌할 뻔한 것. 그가 조금만 더 속력을 냈더라도 대형사고가 일어날 수 있었던 아슬아슬한 순간이었다.

이 곳은 평소 신호체계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계속 나오고 있지만 당국의 무관심으로 방치돼 사고 위험이 높은 곳이다. 공원정문 앞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유턴하는 신호와 공원에서 나와 시흥대로 쪽으로 가는 직진신호가 동시에 나와 두 방향의 차량들이 정문 앞 도로 한가운데서 얽히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공원을 이용하는 시민과 주변의 아파트 주민이 늘면서 사고 발생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 공원은 평일 하루 1만여명, 행사가 많은 주말에는 2, 3만명의 시민들이 붐비는 곳이다. 또 이곳에서 여의도 방향으로 유턴하는 차량들도 시내버스를 비롯 하루 평균 2,000여대가 넘는다.

주민 조모(38·여)씨는 "불과 100여m 앞 (주)농심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좌회전 차로에서 유턴할 수 있도록 하면 공원 정문 앞의 사고위험도 줄이고, 교통량도 분산시킬 수 있는데 왜 그냥 두는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관할 파출소측도 "신호체계가 위험하다는 주민들의 의견을 수 차례 위에 건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노량진경찰서 관계자는 "이곳에선 거의 사고가 일어나지 않는다. 건의는 물론 민원도 접수된 적이 없다"고만 말하고 있다.

/김동국기자 dk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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