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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클릭/"전국음치들 다 모여라"

입력
2002.10.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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찢어지는 목소리, 고음에서는 숨이 막혀 기침까지 해대며 'still loving you'라는 팝송을 부르던 엽기가수 이재수를 아직도 많은 네티즌들은 기억하고 있다. 덕분에 노래를 못하던 사람들도 자신있게 마이크를 잡을 수 있게 됐고 음치들이 오히려 좌중을 휘어잡는 분위기 메이커 대접을 받을 수 있게 됐다.실제로 이재수의 영향으로 수많은 엽기가수들이 인터넷에서 귀에 거슬리는 노래를 부르며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이들을 한자리에 모아 놓은 가요제가 열려 네티즌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일명 '엽기 노래자랑 페스티벌'.

베타뉴스(www.betanews.net)에서 다음달 5일까지 진행하는 이 행사에는 벌써 내로라하는 엽기가수들이 자신만의 엉터리 노래를 녹음한 MP3파일을 들고 나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이곳 엽기노래자랑 이벤트 게시판에 들어가면 힙합스타일로 고쳐부른 '뉴 새마을 노래', 영어발음이 어색한 '그짓말', 트로트로 착각하기 쉬운 '킬리만자로의 표범', 이박사 스타일의 '뽕짝메들리' 등 다양한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주최측은 네티즌의 공개투표로 11월7일 우승자를 가려낼 계획이다. 우승자는 하루 13만명이 방문하는 베타뉴스 홈페이지를 통해 엽기가수로 공식 데뷔하게 된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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