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일요일(20일) 까르푸 안양점에서 39주년을 맞아 오후 4시30분에 '훌라후프 돌리기' 이벤트를 개최한다고 해 아이들을 데리고 갔다. 이벤트에 참가하기 위해 빨리 쇼핑을 끝내고 30분 전부터 매장 입구에서 기다렸는데 행사 시간이 다 되도록 안내 방송은 커녕 행사 요원들도 보이지 않았다. 안내데스크에 가서 문의했더니 "곧 시작한다"는 답변이었다.다시 10여분을 기다리다 문의했더니 "참가자가 없어 행사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을 바꾸었다. 다른 참가자와 같이 가서 항의하자 책임자는 "쇼핑고객이 많아 행사 진행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어이가 없어 그냥 서있자 다른 직원이 오더니 "5시에 행사를 할 테니 기다리다 참가하라"고 해 더 기가 막혔다. 유통업체로서는 매출을 올리는 것이 주된 목적일 것이다. 하지만 이벤트는 고객과 한 약속인데 최소한의 사과 방송도 없이 행사를 한다 안 한다 번복하는 것은 상식밖의 행위다. 고객과의 작은 약속이라도 충실히 이행해 주었으면 한다.
/안여진·ba2ji@hanmi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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