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올 여름 북한 핵개발을 포착한 후 이를 수개월 간 숨겨온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미 행정부의 비밀주의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2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칼럼니스트 리처드 코언의 기고문을 통해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이 1994년 제네바 핵 합의를 위반한 사실을 여름부터 알고 있었으나 9월 12일 유엔총회 연설에서 이라크에 대한 무력 사용 의지만 천명했을 뿐 북한 문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핵무기 제조 이전 단계에 있는 이라크와 달리 북한이 이미 2개의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을지 모르는 상황에서 현 행정부의 비밀주의는 북한 핵 문제에 대한 의회 및 여론의 토론을 가로막고 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워싱턴=김승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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