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콜레라가 전국 체전 성화채화 장소를 바꿨다.제주도는 다음달 9∼15일 제주시에서 열리는 제83회 전국체육대회의 불을 밝힐 성화 채화식을 강화도 마니산이 아닌 한라산 백록담에서 갖기로 했다. 성화를 채화할 마니산을 포함, 강화도 일대가 돼지콜레라 위험지역으로 선포됐기 때문.
당초 제주도는 채화식에 참가하는 모든 관계자에게 '방역복'을 입히고 성화봉을 소독해 돼지콜레라의 제주 유입을 차단한다는 계획을 세웠으나 이도 안심할 수 없어 아예 장소를 변경키로 한 것. 우근민(禹瑾敏) 제주지사는 21일 "마니산에서 성화를 채화해 주자 또는 차량을 이용, 김포공항으로 봉송할 경우 병원균이 옮겨질 우려가 있어 올해 체전에 한해 한라산 백록담에서 성화를 채화키로 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조만간 대한체육회와 협의를 거쳐 장소를 확정할 방침이지만 체육회도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처음으로 한라산에서 성화 채화식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인천 강화군 화도면 일대에서 7일 돼지콜레라가 발생, 마니산을 포함한 반경 3㎞ 이내 지역이 위험지역으로 선포돼 차량과 사람, 가축의 이동이 통제되고 있다.
/제주=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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