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너하임 에인절스가 팀 새먼(34)의 투런홈런 2개를 앞세워 1차전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애너하임은 21일(한국시간) 에디슨필드에서 벌어진 7전4선승제의 미국프로야구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새먼의 홈런 2개등 16안타를 집중, 역전 재역전을 거듭하는 접전끝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11-10으로 힘겹게 따돌렸다. 1차전을 내줬던 애너하임은 이로써 1승1패로 동률을 이뤘다. 이날경기에서 두팀은 28안타 21득점 6개의 홈런을 주고받으며 명승부전을 연출, 4만4,584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이날 경기의 히어로 새먼은 1992년 애너하임의 전신 캘리포니아 에인절스에 입단, 11년간 메이저리그에서 뛰었으나 팀이 와일드카드로 올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기전까지 현역메이저리거 가운데 유일하게 단 한번도 포스트시즌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이색경력의 소유자이다. 메이저리그 데뷔후 17년만에 처음으로 월드시리즈무대에 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배리 본즈(38)에게 야구팬들의 이목이 쏠린 가운데 새먼은 그동안의 한을 풀기라도 하듯 맹타를 휘둘렀다. 결승투런홈런을 포함해 4타수 4안타를 때리며 혼자 4타점을 올렸다.
엎치락 뒤치락하며 9-9로 팽팽하던 균형이 깨진 때는 애너하임의 8회말공격. 1사후 데이비드 엑스타인이 우전안타로 출루했다. 얼스타드가 범타로 물러난후 새먼이 타석에 들어섰다. 2회말 투런아치를 그린 새먼은 상대투수 펠릭스 페르난데스가 던진 볼을 통타, 좌측담장을 넘겼다. 11-9로 전세를 다시 뒤집는 새먼의 결정타한방으로 승부의 추는 순식간에 애너하임쪽으로 기울어 버렸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초 본즈의 145.5m짜리 대형솔로포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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