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D램 고정거래가격 인상에 성공했다.21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주말 마감한 대형 PC업체들과의 10월 하반기 가격협상에서 주력 제품인 256메가 DDR 공급가격을 최대 10% 인상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지역이나 업체마다 다소 편차가 있지만 최대 두자리 수 이상으로 가격을 인상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일부 지역에 대해서는 인상 폭이 7∼9%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현재 6달러 후반에 머물고 있는 256메가 DDR 공급가격은 7달러 중반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닉스반도체 등 나머지 D램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에서 인상 폭이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공급가 인상에 성공한 것은 수요 증가 덕분이 아니라 다른 D램업체들의 DDR 공정전환 문제로 공급 차질이 빚어진 데 따른 것이라는 지적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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