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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이냐 鄭이냐" 충청 의원 "술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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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昌이냐 鄭이냐" 충청 의원 "술렁"

입력
2002.10.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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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충청권 비한나라당 의원들의 술렁거림이 커지고 있다. 지난주 민주당 전용학(田溶鶴),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의원의 한나라당 입당이 결정적 계기였다. 이들의 동요는 무엇보다 소속 정당과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지역 민심 때문이다.대선이 가까워질수록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와 민주당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영향력은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반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와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의원 쪽으로 지역 민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후보와 정 의원은 대선 정국에 편승, 이들에게 노골적으로 손짓을 보내고 있다. 다급해진 JP와 이 의원이 공동전선 모색에 나서면서 3자간의 세 싸움이 치열해 지고 있다.

자민련은 21일 가까스로 내분을 봉합했으나 신당으로 기운 JP측과 이에 반대하는 충청권 의원들의 뚜렷한 이견을 제거하진 못했다. 신당파인 김학원(金學元) 의원을 뺀 충청 출신 지역구 의원 7명은 20일 "당의 이념이나 지역정서 등을 감안, JP가 기득권을 포기하고 이회창 후보 지지를 선언해 당의 살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이날 아침 신당동 자택으로 JP를 찾아가 신당행 반대 입장을 전했다. JP는 친한나라당 성향을 노골화한 이들의 집단항명 조짐에 "떠날 사람은 떠나라, 나는 나대로 한다"고 격노했지만 결국 신당 참여 유보 요구를 수용했다. 7명이 집단탈당을 예고한 마당에 전국구와 김 의원 등 6명만으로 신당행을 밀어 붙일 수는 없었다. 대신 "JP를 중심으로 단결하며 개인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결의를 받아 급한 불은 껐다. 그러나 일부 강경파들은 "JP가 결단하지 않으면 결국 한나라당행을 택할 수밖에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어서 JP로서는 시간벌기에 지나지 않는다.

충청권 자민련 의원들이 집단논의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는 것과 달리 민주당 의원 7명은 대선 도전이 무산된 이 의원의 영향력이 상실된 후 사분오열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정치적 파급 효과를 고려, 2차 민주당 의원 영입에 나선다는 소문이 돌면서 일부 의원들의 탈당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박병석(朴炳錫) 의원 등 일부가 후단협 등에서 활동하며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반면 대다수는 이쪽 저쪽을 기웃거리고 있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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