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초등학교 교사들의 수업시간이 현재 주당 25∼26시간에서 19시간 수준으로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교사들의 과중한 수업부담이 상당 부분 해소돼 공교육의 질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초등교육정상화 방안의 하나로 초등교사 주당 수업시간을 명문화한 '표준수업시수(時數)'를 법제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내달 중 한국교육개발원에 연구용역을 의뢰, 결과를 토대로 내년 3월부터 한국교총 전교조 등 교원단체와 협의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에 법제화를 끝낼 방침이다. 이에 앞서 이상주(李相周)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이수호(李秀浩) 전교조 위원장은 11일 만나 '초등교사 표준수업시수 2003년 중 법제화 추진'에 합의했다.
교육부가 검토중인 표준수업시수는 주당 19시간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국 초등교사들의 주당 평균 수업시수는 26∼27시간으로 교원수가 부족한 학교 교사는 30시간 이상 수업을 맡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교사들의 수업시간이 줄어들면 교사들이 교재 연구 등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가시적인 공교육 질 향상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수업시간을 줄이려면 교과전담교사 등 교원수를 크게 늘려야하고 각종 수당 신설이 이루어져야 하는 등 수백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여 입법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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