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20일 자신에 대한 공식 지지를 선언한 '개혁국민정당' 창당 발기인 대회에서 눈물을 쏟았다. 노 후보는 이날 여의도 63빌딩 대회장에 입장하면서 최근 민주당에서는 받아 보지 못했던 열렬한 환호를 받자 눈물을 글썽였으며 대회 도중에도 몇 차례 우는 모습을 보였다.축사를 하면서 당내 후보단일화 세력을 거세게 비난하던 노 후보는 영화배우 문성근(文盛瑾)씨가 지지연설을 하면서 "노 후보는 괜찮다고 하지만 속으로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며 힘을 모아주자고 호소하자 굵은 눈물을 뚝뚝 흘렸다. 노 후보는 "대통령을 가까이 모시고 힘깨나 썼던 사람들이 역할을 나눠 노무현 흔들기 작전을 하고 있다"고 반노세력을 비난했다. 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나오자 김현미(金賢美) 부대변인은 나중에 회원 상당수가 탈당파로 분류되고 있는 '중도개혁포럼'(회장 정균환·鄭均桓 총무)을 지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후보는 또 "새파랗게 젊은 정치 지망생이 이당 정당 기웃거리는 정치는 청산 돼야 한다"고 김민석(金民錫) 전 의원을 겨냥하기도 했다.
한편 노 후보측은 이날 김 전 의원의 탈당 이후 후원금이 쏟아져 17일 6,059만원, 18일 2억1,889만원, 19일 1억 3,693만원 등 20일까지 4일 동안 4억5,000만원을 넘었다고 밝혔다.
/고주희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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