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의 입맛을 잡아라."국내 담배 판매량의 80% 이상을 점하고 있는 한국담배인삼공사의 아성에 맞서 외국계 담배 업체들이 소비의 중심지 '서울 강남'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고 있다. 서울 강남구와 서초구의 담배 매출 비중이 서울 지역의 48%, 전국의 20%에 달하는데다 유행 선도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 각 업체들은 프리미엄급 신제품을 내놓을 때마다 강남에서 '테스트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프랑스에 본사를 둔 알타디스코리아는 국내 최초의 프랑스 담배 'OS 스페셜' 을 전국에 출시하기 앞서 7월 한달간 강남 지역을 중심으로 테스트 마케팅을 펼쳤다. 강남 지역에서만 먼저 신제품을 판매, 소비자들의 반응을 살펴본 뒤 제품을 보완하고 입 소문을 내기 위한 것.
일본계 담배 회사인 JTI도 6월 '마일드 세븐 라이트 라운드박스'를 전국에 시판하기 앞서 4월에 서울 강남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시범 판매를 했다. 특히 이 제품은 20대 여성과 젊은층을 주 타깃으로 하고 있어 강남 지역이 테스트 마케팅 장소로는 가장 적합했다는 평가다. 영국계 BAT코리아의 경우 '던힐' 출시와 함께 서울 강남 일대 카페와 술집을 집중 공략, 물의를 빚기도 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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