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러진 공모시장이 일어설까. 이번 주 NHN과 파라다이스 동양크레디텍 등 3개사가 코스닥 등록을 위한 공모주 청약에 나선다. 특히 NHN과 파라다이스의 공모는 관련주 테마 형성 기대감과 함께 공모시장의 관심을 끌 전망이다.■NHN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로 잘 알려진 온라인 정보제공업체. 1999년 '네이버컴'으로 처음 설립돼 2000년 '한게임커뮤니케이션'과 합병, 지난해 11월 NHN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한게임'으로 대표되는 온라인 게임과 온라인광고,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전자상거래, 유료검색 서비스인 '프리미엄검색서비스'가 주요 수익모델이다.
NHN은 코스닥 인터넷 대표주인 '다음'과 견주어 손색이 없는 우량 기업으로 정평이 나 있다. 네이버는 종합검색엔진 분야 시장점유율 36%로 1위이고 한게임 역시 넷마블에 이어 게임포털 시장점유율 2위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108억원의 순이익을 올렸고(지난해 28억원), 매출액도 29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액(242억원)을 초과했다. NHN 등록으로 다음과 옥션 등 인터넷 관련주들이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대신증권 강록희 연구원은 "수익성에 손색이 없는 기업인 만큼 등록이후 '다음'수준의 시가총액은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신규등록 기업의 위험성을 감안하더라도 2만2,000원이라는 공모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현 전자상거래 수수료 2%수준이 향후 경쟁 심화로 떨어질 경우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고 닷컴업체들의 침체가 온라인광고 시장 위축으로 연결될 위험이 있다는 점은 투자시 유의해야 할 사항이다.
■파라다이스
외국인전용 카지노업체로 72년부터 영업을 시작했다. 서울 워커힐호텔 등 4곳에서 카지노를 운영. 파라다이스는 강원랜드에 이어 또 한번 카지노 관련주 테마를 형성할 지 관심을 끌고 있다. 상반기 1,183억원의 매출액에 277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파라다이스는 13개 외국인 전용카지노 중 매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다. 등록하면 시가총액 기준 코스닥 10위권 내외가 될 전망이다.
강원랜드와 달리 파라다이스는 외국인 VIP고객이 주 대상이다. 일본인 관광객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고객에게 숙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등 마케팅 비용이 상대적으로 커 수익성은 강원랜드에 비해 떨어진다. 강원랜드의 영업이익률이 65%에 달하는 반면 파라다이스는 22% 수준. 반면 국내경기에 영향을 덜 받고 30년간의 영업에 따른 노하우는 장점으로 꼽힌다. 굿모닝신한증권 이창근 연구원은 "파라다이스가 강원랜드와 업종은 같지만 다른 부분이 많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며 "카지노 테마 형성 가능성은 높지만 일본 고객 편중, 향후 경쟁업체 등장 가능성 등에 따른 디스카운트 요인은 투자할 때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동양크레디텍
73년 설립된 전자부품 제조업체. TV 및 모니터용 CRT(브라운관) 부품을 주로 생산하고 부품 자동생산에 필요한 기계설비 및 금형도 만들고 있다. 특히 제조 설비를 국내 브라운관 부품업체를 비롯해 말레이시아, 영국, 독일 등에도 수출하고 있다. 말레이지아, 독일, 브라질, 헝가리에는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삼성SDI 협력업체로 해외 현지법인과 삼성SDI, LG필립스 등에 매출이 90%이상 집중돼 있다. 상반기 매출액 101억원, 순이익 18억원을 기록했고 주간사인 한투증권에서만 청약이 가능하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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