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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사용처 조사착수/감사원, 産銀자료 분석… 검찰, 현대상선 장부 확보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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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 사용처 조사착수/감사원, 産銀자료 분석… 검찰, 현대상선 장부 확보나서

입력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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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0억원 북한 지원 의혹과 관련, 산업은행을 감사 중인 감사원은 20일 산업은행으로부터 현대상선의 대출금 사용처 자료를 넘겨받아 면밀 분석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감사원 관계자는 "현대상선이 산은에서 대출받은 자금을 적정하게 썼는지에 대해 산은이 확보한 자료를 통한 '간접 감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고발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검 형사9부(이인규·李仁圭 부장검사)도 현대상선의 4,000억원 대출금 사용내역 장부에 대한 조사에 착수키로 했다.

검찰은 조만간 현대상선에서 임의제출 형식으로 관련장부를 확보해 자금 사용처와 대출심사의 적법성 등을 정밀 분석할 방침이며 그 결과에 따라 계좌추적 여부도 결정하기로 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민단체의 고발내용에 대출금 횡령혐의가 포함돼 있기 때문에 4,000억원 사용처에 대한 개괄적 조사는 불가피하다"며 "관련장부 조사에서 사용처 및 횡령 여부가 대부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계좌추적은 아직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장부조사 과정에서 횡령 여부 등이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을 경우 계좌추적을 통해 대북지원금 여부 등에 대한 본격수사로 급반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검찰은 이번 주중 '바른사회를 위한 시민회의'측 인사를 소환, 고발인 조사를 벌인 뒤 박상배(朴相培) 산업은행 부총재 등 산은 및 현대상선 관계자에 대한 소환 일정을 결정키로 했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배성규기자 veg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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