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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1차전/5방 대포쇼… 샌프란시스코 먼저 1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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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 1차전/5방 대포쇼… 샌프란시스코 먼저 1승

입력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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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인들의 방망이가 천사들의 합창을 잠재웠다. 배리 본즈가 메이저리그 데뷔 17년만의 월드시리즈 첫 무대에서 첫 타석을 홈런으로 장식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기선을 제압, 시리즈 챔피언에 한발 앞서 다가갔다. 샌프란시스코는 20일(한국시간) 애너하임 에디슨필드에서 열린 미 프로야구 월드시리즈 1차전서 본즈의 선제홈런과 J·T 스노우의 결승투런홈런을 앞세워 애너하임 에인절스를 4―3으로 꺾고 전신인 뉴욕 자이언츠가 우승했던 1954년이후 48년만에 정상탈환 시동을 걸었다.두팀 합해 홈런 5개가 쏟아진 화끈한 대포쇼의 한판이었다. 경기는 샌프란시스코가 먼저 불을 뿜으면 애너하임이 곧바로 맞받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2회초 본즈가 첫 타석에서 상대선발 재러드 워시번의 4구째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터뜨리자 레지 샌더스도 징검다리 솔로아치를 그려 샌프란시스코가 2―0으로 앞서 나갔다. 애너하임은 2회말 공격에서 트로이 글라우스가 제이슨 슈미트를 상대로 좌월 1점 홈런포로 응수,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6회초 2사1루에서 스노우의 좌중간을 가르는 투런홈런이 다시 불을 뿜어 4―1로 달아나 승기를 잡았다.

6회말이 되자 에디슨필드의 전광판에는 마침내 애너하임의 역전신화 주인공인 '랠리 몽키'가 등장했다. 올 시즌 무려 43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연출했던 애너하임은 6회말 반격에서 트로이 글라우스의 1점 홈런과 애덤 케네디의 적시타를 묶어 2점을 보태 4―3, 턱밑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철벽불펜 펠릭스 로드리게스, 팀 워렐을 차례로 투입했고 9회말엔 시즌 43세이브를 따낸 롭 넨을 내세워 1점차 승리를 굳게 지켰다.

샌프란시스코의 일본인 외야수 신조 쓰요시는 월드시리즈 무대에 선 최초의 동양인 타자 영광과 함께 5회 선두 타자로 나와 우중간 안타를 뽑아냈다.

애너하임의 글라우스는 이날 홈런 2개를 포함해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만 홈런 6개를 쳐 포스트시즌 최다홈런타이 기록을 세웠지만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2차전은 21일 오전 9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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