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미국 증시의 급등에 민감하고 급락엔 둔감한 것으로 조사됐다.한양증권은 20일 올들어 미 증시의 등락률에 따른 외국인 매매 동향을 조사한 결과, 다우지수 상승률이 높을수록 매수세가 강한 반면 크게 하락했을 때는 오히려 매도규모를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국인 순매수 규모는 다우지수 상승률이 1% 미만일 때 4,096억원, 1%대에선 5,834억원, 2%대 6,058억원, 3%대 이상 1조901억원이었다. 순매도 규모는 다우지수 하락률 1% 미만 2조3,410억원, 1%대 3조3,892억원, 2%대 1조6,777억원, 3%대 이상 6,050억원이었다.
홍순표 연구원은 "다우지수가 급락할 때 외국인 매도규모가 오히려 줄어든 것은 기술적 반등을 염두에 둔 매매패턴으로 볼 수 있다"면서 "국내 경제의 기초체력이 탄탄하고 증시가 저평가돼 있다는 시각 때문에 미 증시 급락에 과민반응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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