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보단일화추진협의회(후단협)가 4자 연대에 의한 신당창당에 합의함에 따라 민주당의 탈당러시가 초읽기에 들어간 분위기다.후단협측은 이번 주 중 탈당을 예고해 놓고 있다. 후단협의 공동회장인 최명헌(崔明憲) 의원은 19일 "내주 중 4개 정파가 참여하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겠다"며 "2단계에 걸쳐 탈당이 결행될 것이며 1차 탈당자는 10여명 가량 될 것"이라고 밝혔다. 후단협 내부에서는 11월 초 공동신당이 창당되는 시점에 전국구 의원들을 포함해 3차 탈당을 결행한다는 구상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때쯤이면 김근태(金槿泰), 김영환(金榮煥) 의원 등 재야출신과 다른 단일화론자들도 참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1차 탈당자로 거론되는 의원들은 후단협 간부인 김원길(金元吉) 김영배(金令培) 박상규(朴尙奎) 장성원(張誠源) 설송웅 김명섭(金明燮) 유재규(柳在珪) 의원 등. 후단협 측은 이미 탈당을 결의한 경기 지역의 이윤수(李允洙) 박종우(朴宗雨) 남궁석(南宮晳) 강성구(姜成求) 곽치영(郭治榮) 이희규(李熙圭) 박병윤(朴炳潤) 김덕배(金德培) 최선영(崔善榮) 의원도 1차 탈당에 동참해 주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몇몇 의원들은 탈당에 대한 부담감 때문에 1차 탈당에 포함되기를 꺼리고 있고 경기지역 의원들도 탈당 시기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설송웅 의원은 20일 "1,2차 따로 가는 것보다 한꺼번에 가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며 "시기를 이번 주로 급하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잘 모르겠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때문에 구체적인 탈당 수순과 규모는 21일 후단협의 전체 회의를 통해서 윤곽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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