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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묵속 "이라크 조준"/"전쟁은 최후수단" 불구 걸프지역 무력증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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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침묵속 "이라크 조준"/"전쟁은 최후수단" 불구 걸프지역 무력증강

입력
2002.10.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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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6일 "이라크와의 전쟁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한다"고 말했지만 걸프 지역에 대한 미국의 무력 증강이 입체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9일 항모 콘스털레이션호가 내달 초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를 떠나 걸프 지역으로 향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버지니아주 노퍽을 모항으로 한 항모 해리 S 트루먼호는 12월 초 지중해로 발진할 예정이다. 미 해군측은 이들 항모 전투단이 현재 걸프와 지중해에 배치된 항모 링컨호 및 조지 워싱턴호와 임무를 교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대 이라크 전쟁의 지휘를 맡게 될 가능성이 큰 미 중부군 지휘본부가 다음달 카타르로 이동한다는 점에서 항모 이동이 단순한 임무 교대로 보기는 어렵다.

이 신문은 또 독일 하이델베르크 주둔 미 육군 5군단 사령부와 AH-64 아파치 헬기부대가 지난주 쿠웨이트 이동 명령을 받았다고 전했다. CNN 방송도 이날 1,500명의 미 특수부대 병력이 요르단에서 훈련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수부대의 임무는 개전 시 이라크 후면에 침투해 30여기의 스커드 미사일 등 대량파괴무기(WMD) 시설을 장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워싱턴 포스트는 이날 부시 대통령이 3일 해외에 망명 중인 이라크 반체제 세력에 대한 군사훈련을 위해 국방예산 9,200만 달러를 지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미 국방부는 내달부터 반체제 세력을 대상으로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반체제 세력에는 쿠르드 반군들도 포함된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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