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홍(崔成泓) 외교통상부 장관은 18일 북한의 핵 개발문제와 관련, "처음 초기 단계의 정보 수준에서 알고 있다가 8월 이후 구체적 내용에 접하게 됐다"고 밝혔다.최 장관은 이날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 답변을 통해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북 결과를 보고하기 전에 우리 정부도 (북한의) 움직임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미국은 북한이 최근 우라늄 농축 활동을 강화했기 때문에 정보를 포착한 것으로 들었다"며 "켈리 차관보는 강석주(姜錫柱) 제1부상과의 회담에서 물증을 제시한 게 아니라 구두로 의혹을 제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준(李俊) 국방부 장관은 국회 국방위에서 "북한이 제네바 합의 이후에도 핵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의혹은 한미 양국과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계속 관심을 가져온 사안"이라며 "한미 양국은 우라늄 농축 방법을 이용한 핵개발 관련 첩보에 주목해 왔으며 긴밀한 정보 협력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농축 우라늄탄 개발 현황에 대해 이 장관은 "관련 시설의 완성 또는 가동 여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으나, 북한이 직접 핵개발 계획의 추진을 시인했다는 점에서 이미 상당 수준 진척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농축 우라늄탄의 경우 플루토늄탄과 달리 핵실험 없이 실전에 사용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덧붙였다.
/최성욱기자 feel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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