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연한 4년제인 약학대학이 2007년부터 6년제로 전면 개편될 전망이다.대통령자문기구인 약사제도개선 및 보건산업발전특별위원회(이하 약발특위)는 18일 전체회의를 통해 약대 6년제 안을 의결, 대통령에게 보고하고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고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그러나 의료계는 보건의료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어 추진과정에 난항이 예상된다.
약발특위 안에 따르면 약학교육의 내실화 등을 위해 2005년 일부 약대부터 순차적으로 6년제로 개편하고 2007년에는 전국 20개 약대로 전면 확대키로 했다.
6년제로 개편될 경우 교육과목에는 임상약학과 신약개발 등 실습과목이 대폭 강화된다.
약발특위의 이 같은 결정으로 1990년 대한약사회가 약학교육연한 연장을 교육부에 건의한 이후 10여년 만에 약대 6년제 안의 실현가능성이 높아지게 됐다.
복지부 관계자는 "약대 6년제 안은 약발특위 위원들의 토론과정에서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며 "최종확정까지 부처협의와 국무회의 의결 등의 절차가 남아 있으나 일부 단체의 반대로 법제화 과정에 진통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나 한의사 협회는 "교육연한 확대로 보건의료비용의 증가가 불가피하고 의약분업 이후 약사기능이 축소되고 있는 현실에 비춰 임상교육강화를 명분으로 한 약대 6년제안은 명분이 없다"며 반발, 또 다른 의·약 갈등도 예상된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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